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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타민 C의 모든것

왕초롱이 2011. 1. 20. 09:52

A. 비타민-C에 대한 역사


비타민-C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괴혈병의 발병과 치료를 위한 인류의 노력이 과학의 한 분야로서 영양학이 확립되는 데 가장 중요한 장(chapter)으로 위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비타민-C가 얼마나 생명 유지에 절실한 물질인가를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비타민-C가 인류의 초기에는 사람에게서 생합성이 가능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인류사의 초기에는 이 질환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몸에서 생합성이 불가능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그 시점부터 이 질병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거나 비타민-C에 대한 기록된 역사를 살펴보면 멀리 고대 이집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이집트연구가요 소설가인 게오르그 모리츠 에베르스가 처음 발견한 이집트의 한 파피루스에서 기원전 1550년경에 이미 이 질병의 증상에 대한 기록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오면 의학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50년경에 현재 알려져 있는 괴혈병과 거의 똑같은 증상을 기술해 놓았습니다. 결국 그는 실질적으로 괴혈병에 대한 최초의 의학적 기술을 남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참 위로 올라와서 기원후 1309년에 불란서의 역사가 조안빌은 괴혈병을 십자군전쟁 때에 병사들의 구강과 다리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산발적으로 이 질환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세인에게 드러난 것은 오랜 기간 바다생활을 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로부터였습니다. 즉 1497년에 바스코다가마가 동인도로 항해하던 도중 수개월 사이에 선원의 약 60%가 이유를 알 수 없이 죽어간 사건에서 시작되었는데 죽어가는 환자들에서 공히 나타났던 증상 중의 하나가 잇몸이나 구강 점막 등에서 쉽게 출혈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질환에는 소위 ‘괴혈병(壞血病, scurvy)’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후 1535년 겨울에는 프랑스의 탐험가인 까티에르가 캐나다로 항해하는 동안에 바스코다가마가 경험한 비슷한 사건을 경험하였던 바 탐험 도중에 만난 원주민들로부터 소위‘괴혈병’에는 신선한 나뭇잎이 특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그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주스를 마시고 죽어가던 선원들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무서운 괴혈병으로부터 낫게 되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15, 16세기의 유럽에서는 괴혈병은 거의 천형(天刑)과 같았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모든 병이 이 괴혈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제임스 린드라는 영국 해군 외과 군의관은 1747년에 12명의 선원 중 괴혈병에 걸린 6명의 선원에게 레몬 주스와 오렌지 주스를 먹게 하여 이 두 과일 속에 있는 어떤 물질이 괴혈병에 매우 효과가 큼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신대륙 미국에서는 1850년대에 금광을 찾아서 서부로 많은 사람이 몰려오게 되었는데 이 때에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괴혈병으로 고생하게 되었고 수만 명의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괴혈병에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 오렌지의 재배가 성행하게 되어 오늘날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오렌지 농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07년에는 노르웨이의 홀스트 박사와 프로리히 박사가 기니픽(일종의 쥐)에서 실험적으로 괴혈병을 발생시키고 발생한 괴혈병을 치료하는 데 녹색야채가 매우 효과적임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는 이 물질을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녹색야채를 먹지 않으면 괴혈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비타민(vitamin)의 어원을 생각해 보면‘vital(생명의) + amine’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성분 중에 질소를 함유하는 amine(-NH2)을 가지는 물질을 vitamine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으나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이러한 물질이 여러 종류가 보고되었는데 반드시 amine을 함유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 이름의 끝에서 ‘e’를 뺀 비타민이 되었습니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그 구조 속 어디에도 amine(-NH2)이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탄수화물입니다. 비타민-C를 일명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 하는데 이는 항괴혈병성인자(抗壞血病性因子) 즉, anti-scorbutic acid가 줄어서 나온 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28년 헝가리 출신의 과학자인 쉔트 지오르기 박사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한 연구소에서 소의 부신(副腎), 오렌지와 양배추잎에서 비타민-C에 해당되는 물질을 분리하였으나 이 물질이 괴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헥수론산(hexuronic acid)이라 이름하였습니다.

드디어 1932년에는 미국의 글렌 킹 박사와 워프 박사가 피츠버그대학에서 레몬 쥬스로부터 이 물질을 추출하여 괴혈병에 걸려 있는 기니픽을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 소위 비타민-C를 실질적으로 추출하고 괴혈병이 이 물질의 부족으로 온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였습니다.

1933년 스위스의 과학자 라이히슈타인이 처음으로 비타민-C를 생합성하는 데 성공하고 그로부터 실험적으로 비타민-C가 대량적으로 합성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38년에는 드디어 비타민-C의 공식적 화학 명칭으로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는 이름이 학문적으로 전 세계에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B. 왜 인간은 비타민-C를 꼭 먹어야만 할까요?
과연 다른 동물들도 그러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소는 겨울 내 싱싱한 풀을 뜯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물을 먹이는데 그것도 마른 여물이 아니라 푹 삶아서 먹입니다. 그러면 여물에 있는 비타민-C는 다 파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물 먹는 소는 죽지 않습니다. 5~6개월 여물을 먹여도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는 자기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처럼 밖에서 비타민-C를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나 소나 말이나 할 것 없이 모든 동물들이 지금도 비타민-C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개체라는 것 외에 생명이 유지되는 메카니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음식을 먹고 숨을 쉬며 삽니다. 단지 인간이 두뇌 즉, 대뇌가 동물들보다 발달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 차이 때문에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지 생명 자체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C를 동물들은 지금도 만드는데, 왜 인간만 만들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도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사람도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비타민-C를 만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증거가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말한 대로 노아의 홍수 사건과 바벨탑 사건입니다.

노아와 그의 여덟 식구는 배 안에 들어가서 1년 17일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무려 382일을 그 배 안에서 살았는데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처음 비타민-C의 발견 동기가 오랜 기간동안 배를 타고 다니는 선원들에게서 생긴 괴혈병에서부터라고 했는데, 노아와 그 가족들은 무려 1년 17일 동안 배에 있었는데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때까지는 하나님께서 맨 처음에 지어 놓으신 창조 당시의 모습대로 사람이 비타민-C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타민-C를 따로 먹지 않아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홍수 사건이 일어난 후에 바벨탑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바벨탑 사건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똑같아지려고 하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건 이후 사람들의 언어가 다 다르게 만드셨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징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전자를 다시 조작하셨는데, 바로 그 비타민-C를 간에서 합성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인류가 맨 처음에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추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간 속에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었다는 흔적을 알아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유전자가 과연 얼마나 됐는가를 방사선 동위원소로 추적한 결과 약 5,000년 전에 그 유전자의 기능을 잃게 된 것 같다고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바벨탑 사건이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에서 5,0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인데, 하나님을 모르는 과학자들이 추정한 것과 그 시기가 너무나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으면 우리 몸 속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유해산소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의 99%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시대의 인간이 900세를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써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게 되자 급전직하로 인간의 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이 비타민-C와 성경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타민-C는 우리 생명을 지으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인간은 운행하는 계획 속에 굉장히 중요한 물질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 비타민-C라고 하는 것을 잘 보면 생명과 가장 밀접한 물질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피 속에서 농도가 떨어지는 것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확 줄어듭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지만 육체가 받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내 몸에 어떤 균이 침입해 들어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몸으로 보면 전쟁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목에서 일어나는 국지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몸으로 보면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우리 몸을 방어할 때 소모되는 물질입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소모되는 물질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소모되면서 우리 몸을 지키는 것입니다. 비타민-C가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빨리 죽습니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목사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감기가 빨리 낫습니다.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를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세포에게 힘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비타민-C를 먹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담배는 우리 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죽입니다. 그래서 담배 한 개피를 피우면 비타민-C 5mg이 소모됩니다. 담배의 해독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비타민-C가 희생 봉사하는 것입니다. 술을 마셔서 취하게 되면 비타민-C의 혈중 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술은 독소입니다. 술을 마실 때 처음에는 우리 몸을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 몸을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엄청난 비타민-C가 소모됩니다.

우리가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비타민-C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C. 감기와 비타민 C


매년 계절이 바뀔 때가 되면 일 년의 다른 때보다도 많은 감기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감기 하면 환절기 질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따뜻한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바뀌는 환절기, 소위 여름에서 가을, 혹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매년 3억명(매일 백만 명)의 감기환자가 생기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억 불(우리 돈으로 1조 원 이상)을 상회한다고 하니 더 이상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뿐입니까. 감기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못 치료할 때 합병증이 많은 질환입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감기 후에 흔히 오는 폐렴이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기 한번 앓고 나서 심내막염이 오기도 하고 심장판막증이나 치명적인 신장질환이 올 수도 있으니 약 1주 혹은 열흘에 걸쳐서 앓는 감기 그 자체야 차라리 견딜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가볍게 혹은 어렵게 일 년에 몇 번씩은 감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 폐해를 잘 알 줄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감기에 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어떻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는 흔히 상기도염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기도라함은 비강, 인두와 후두를 말함인데 물론 비염, 인두염 혹은 후두염과 같이 각각의 곳에 독립된 질환이 있지만 감기는 앞에 열거된 상기도의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키어 콧물이 나온다거나 기침을 할 수 있으며 약간의 열이 있을 수도 있고 오한이 나며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균으로는 바이러스를 드는데 리노바이러스, 인푸루엔자 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유명한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일주일이면 저절로 사라지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병변이 나타나고 있는 동안에 약해진 점막에 박테리아가 쉽사리 침입하여 증식함으로 발생되는 박테리아에 의한 2차감염이 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한 초기 병변 때 더 큰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제 이러한 원인균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인체 내에 유입되어 감기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가 발생하는 곳이 상기도이니 만치 상기도의 주변 환경을 생각해 봅시다. 상기도는 늘 공기가 드나들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음식물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체내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입구이기 때문에 청결상태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필연적으로 이곳에는 앞서 열거된 감기의 원인균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많은 균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숙주인 인간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균들은 호시탐탐 숙주의 방어상태가 느슨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기온의 강하는 체온조절장치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을 수축시켜 불요불급한 혈액의 공급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상기도는 몸밖의 온도를 전달하는 공기의 통로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도 더욱 심하게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상기도 점막의 혈액공급도 상당 수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점막내의 고유층에는 많은 염증세포 혹은 면역세포들이 혈류를 타고 몰려와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유입된 균들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되면 체온조절기전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이 수축에 의해 잠시 막히게 되어 중요한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상기도의 온도가 섭씨 33~34도까지도 떨어지는데(물론 우리 몸 중심의 온도는 37.5도로 변함 없다) 특별히 이 온도에서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불과 수시간 동안에 활발히 자기복제를 하여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숙주인 인간과 균 사이의 균형이 균 우세로 돌아서고 급기야는 숙주 방어벽의 일부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수시간 동안 객관적으로 추위를 느끼며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증식의 호조건 속에서 활발히 증식하게 되고 이를 저지해야 할 혈액내의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의 점막은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급기야는 이 바이러스들이 체내로 유입되어 자기 나름의 생활사를 사는 동안에 내어놓는 여러 가지 대사 산물로 인해 인간은 고열에 빠지기도 하고 오한을 느끼고 몸살과 같은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이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바이러스가 증식되고 체내로 유입된다 할지라도 인간의 전신적인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이 건강하게 작동된다면 그 감기의 이환정도는 매우 미미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실 많은 독자들의 체험으로 비추어 보십시오. 전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될 때 감기에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 몸의 방어기관 중의 하나인 면역기관의 평소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면역학적 측면에서 볼 때 감기의 대부분의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은 세포살해 T세포에 의해서 수행되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기세포를 살해함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해 미국 면역학회잡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들 중의 하나를 보면 에너지 생성과정 중에 우리 몸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발생기산소가 T림프구의 주조직적합성항원(major histocom-patibility gene complex; MHC)에 상처를 주어 침입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게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발생기 산소는 우리 몸 속의 T림프구에 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이렇게 면역억제 기능을 나타내는 발생기산소를 없애주는 어떠한 물질이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C를 위시한 비타민-A나 베타 카로틴 등의 항산화제의 복용이 감기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대한 학문적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C의 경우 그 자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를 갖는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비타민-C에 의한 면역증강효과(특히 T 세포가 주도하는 세포매개성 면역반응) 혹은 항바이러스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피곤하고 지칠 때에 흔히 입 주위에 발생하는 허르페스 바이러스질환이 비타민-C의 거대량 복용 후 사라지는 것을 통해서도 입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비타민-C를 거대용량으로 복용하기 전에는 거의 매달 입술에 생기는 허르페스성 물집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매주 서울과 진주를 오르내리면서 조금만 몸이 피곤하면 여지없이 입술 주위에 간질간질함을 느끼게 되고 이어서 물집이 생기곤 하였습니다. 비타민-C를 복용한 후인 지금,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 그 기간 동안 입술에 허르페스가 생겼던 것은 두세 번 정도였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경미하게 지나갔던 기억들입니다.




D.비타민 C,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효과가 있나?

먼저 저는 비타민-C의 복용에 대하여 말하기 전에 '비타민-C는 비타민이 아니라'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를 비타민과 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60mg으로 한정짓습니다. 그러나 인간도 창조시에는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노아의 홍수 사건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우리는 신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비타민-C는 사람을 포함하는 영장류와 기니픽(guinea pig)이라는 실험동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에서 채네 생합성이 가능합니다. 생합성을 못하는 인간에서의 필요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생합성이 가능한 동물들에서 일일 합성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동물들의 체내 생합성량을 조사해 본 결과 체중 70kg으로 환산했을 때 하루에 적게는 5g에서 많게는 약 20g까지 생합성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양이 인간의 비타민-C복용량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생물학적 제반 현상들이 비슷함을 인정할 때 인간의 복용량을 결정함에 있어서 참고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비타민-C에 관한 국립연구협의회(National Research Council for Vitamin-C)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남녀의 최소 복용 권장량을 60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하루에 60mg의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체내의 풀(pool)을 1.5g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양을 복용함으로 체내의 풀(pool)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하한선은 60mg으로 정해 놨으나 상한선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심한 독성 때문에 상한선 용량이 반드시 제시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것은 의사나 약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의 하루 적정 복용량을 60mg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비타민-C의 복용량을 결정함에 있어서 하루 60mg의 비타민-C 복용으로는 약 1개월 동안 서서히 괴혈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 줄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결국 1개월 동안 서서히 괴혈병에 걸려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얘기를 조금 더 진전시키면 용량을 늘릴 경우 괴혈병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 연장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괴혈병의 병리적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단순한 콜라젠(collagen) 단백질 합성의 장애 때문이라는 이론은 더 이상 학문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설명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젠 복용량 결정을 위한 기준을 고려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체내 생합성이 가능한 동물들의 하루 합성량을 고려할 때 현재 권유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권장되어야 합니다. 둘째, 단순히 혈중 농도만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용하느냐, 아니면 각종 음식물이 섞이는 위장(stomach)에서의 농도를 최대한으로 하여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자민(nitrosa-mine)의 생성을 억제하고 그 이후 혈중 농도를 유지할 것인가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셋째, 많은 양의 복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체내에서 유발되느냐 하는 문제 역시 심각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상의 몇 가지 고려되는 기준을 통해서 폴링(L. Pauling)박사는 체중 7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10g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하루 최소 권장량에 비하면 무려 160배 이상의 많은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폴링 박사 주변의 의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소위 거대용량(megadose)의 비타민-C를 오랫동안 복용해 왔고 심지어 어떤 의사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10g 이상의 많은 양을 투여하고 그때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계속 보고해 왔습니다. 물론 이때 그 어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오히려 세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도 남을 만한 놀라운 효과들이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많은 의사들이 반박하는 보고들을 하였으나 그 주류가 효과들이 과장되어 있다는 보고들이지 전혀 그렇지 않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는 반박 보고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의 설명 내용을 충실히 준수하여 하루 8~10g(체중 70kg 내외이기 때문)의 비타민-C를 10년 이상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과 친구, 친지, 동료 등 주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년 이상 비타민-C를 복용해 오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어떠한 약의 안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하루 최소 권장량이 60mg으로 아주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많은 비타민-C제품의 단위 용량이 크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어린이용 비타민-C의 경우도 최소 단위가 100mg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 대개 500mg에서 1000mg이 최소 단위 용량임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비타민-C의 항암 gly과를 위해서는 위장에 있는 음식물과 최대한으로 섞이게 해서 그곳에서 생기는 나이트로자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반드시 어떤 음식이든 음식을 먹을 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번에 나누어서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극단적으로 폴링 박사의 경우 1시간에 1g씩 복용하라고 하였지만 거의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아침, 점심, 저녁 3회 복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비타민-C의 화학적 명칭이 아스코르빈산 즉, 산인만큼 공복에 복용하는 것은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과다증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식후에 즉시 복용하면 아무런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3회에 걸쳐서 자기 체중에 맞는 용량을 나누어 먹고자 하면 비타민-C를 항상 휴대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늘 휴대하기에 편한 제품이면 좋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10정씩 알루미늄 포장이 되어 있는 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양을 복용하고자 하면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행한 것은 비타민-C가 특허물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격이 비싸질 수가 없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타민-C만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값이 쌉니다. 참고로 가루로 된 비타민-C의 경우 식품첨가제로 분류된 제품이 1kg에 30,000원 내외이고 일단 알약으로 만들어지면 6~7만원 정도 내외로 비싸집니다. 가루제품의 경우 싼 장점이 있는가 하면 휴대와 복용이 불편하다고 하는 단점이 있고, 알약의 경우 다소 비싸지만 휴대와 복용이 간편해서 실제 이 제품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한달에 15,000원이면 족하니 큰 부담이 되는 액수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니까 미국제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제 비타민-C에는 많은 경우 로즈힙(rose hip)이라는 물질이 함께 섞여 있는데, 이 로즈힙이 섞인 비타민-C를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음식과 함께 들어간 비타민-C가 위 속에서 즉시 녹아서 음식물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시켜야 하는데, 그 물질은 한꺼번에 녹지 않고 서서히 녹아서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제에는 쓸 데 없이 많은 것을 집어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쓸 데 없는 것까지 많이 먹게 되니까 변비도 생기고 몸이 좋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미제로 선물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일부로 국산을 사 먹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복용에 관해서 복합비타민은 어떠한지, 자연산 비타민-C와 합성 비타민-C 중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사실 복합비타민은 비타민-C외에 지용성 비타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다량으로 복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복합비타민은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하고, 비타민-C는 매 식사와 함께 따로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자연산과 합성 비타민-C의 차이는 없습니다. 자연산의 경우는 비타민-C가 많이 있는 식물로부터 추출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강한 산을 처리해야 하는 등 합성할 때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대신 비타민-C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연산이나 합성 비타민-C나 같다고 해서 비타민-C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아무 것이나 먹으면 안 됩니다. 상한 비타민-C는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합니다. 비타민-C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 몸을 상하게 합니다.

하얗게 된 비타민-C를 먹으십시오. 비타민-C를 까서 먹으려고 하는데 노랗게 되었다면 가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비타민-C는 하얗습니다. 노랗게 된 것은 먹지 마십시오. 절대 안 됩니다. 비타민-C가 상했는지 상하지 않았는지 모르게 노랗게 만들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회사를 지적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에는 노랗게 만든 의도가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랗게 되면 반품이 들어오니까 아예 노랗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오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비타민-C를 비싸게 만들기 위해서 거기에다 비타민 B를 섞는다든지 이상한 캡슐 속에 집어넣는다든지 하는데 그렇게 하면 비싸집니다. 비타민-C를 평생 먹으려면 비싼 것을 먹으면 안 됩니다. 순수하게 비타민-C만 만들었다면 비싸지 않습니다. 저는 약 장사가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120세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하여 연구하면서 깨달은 것을 증거할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C는 결코 부작용이 없습니다. 도리어 모든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예방사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잊지 말고 비타민 2g 이상을 먹으십시오.

이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음식을 먹고 30분이 아닙니다.
최소한 아무리 잘못 하더라도 식사 후 즉시 먹어야 합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비타민-C를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비타민-C를 핸드백에 넣으시든 남자는 양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든지, 아무튼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도 습관이 안돼서 잊어버립니다. 그것을 잘 해야 100%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끼 비타민-C 먹는 것을 놓쳤다고 너무 걱정 마십시오.

왜냐하면 유해산소나 발암물질은 굉장히 적은 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많이 생겨서 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복용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120세를 살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나머지 50년은 제대로 사실수 있다는 것입니다. 늙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과 같이 먹되 절대 공복에 먹으면 안 됩니다.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비타민-C를 먹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금식 자체가 비타민-C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간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식도 음식입니다. 음식이 들어간다면 무조건 비타민-C가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다섯 끼 먹었으면 다섯 번 먹고, 여섯 끼 먹으면 여섯 번 먹어야 합니다. 잠자기 전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더라도 꼭 비타민-C를 같이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땜분에 비타민-C는 하루에 얼마를 먹어야 한다는 정해진 양이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비타민-C를 먹으면 이런 증상들이 나오는데 결코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1. 묽은 변이 나온다. - 아무리 위장이 좋은 사람이라도 변이 1주일 정도 묽게 나옵니다.

2. 설사를 한다. - 대장 내에 존재하는 정상적 미생물군 총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입니다. 이때는 처음 복용량에서 절반으로 줄여 며칠을 복용하면 길어야 3~4일이면 설사가 멈추고 변이 약간 묽은 상태가 되다가 일주일 정도가 되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 속이 쓰리다. -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후 즉시 비타민-C를 복용했음에도 속이 쓰린 사람은 위장관이 병적 상태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위염이든 위궤양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재 병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산인 비타민-C(아스코르빈산)가 들어가면 속이 쓰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더더욱 비타민-C를 복용해야 하는데, 속이 쓰릴 때 비타민-C복용시 물을 한 컵 정도 더 마시면 훨씬 덜 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3~4일, 혹은 1주일 정도만 견디면 속 쓰림은 사라지고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4. 방귀가 나온다. - 대장에서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균들이 유해한 균들을 대치하는 중에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일시적으로 가스 발생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지독한 냄새도 사라지고 가스조차도 평상시대로 돌아옵니다.



E. 비타민 C에 대한 오해



비타민-C가 동백경화의 위험도를 높인다?

저는 남가주대학의 드와이어(J. Dwyer)교수의 보고 때문에 몹시 분주하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타민-C를 계속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전화를 통해서 쇄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드와이어(J. Dwyer)교수의 보고에 대해 영국의 유명한 심혈과 내과의사인 카레이(A. Carey) 박사가 영국 언론(The Times)에 보도한 내용을 잠시 소개하기를 원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실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에 대해서 더 이상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학술적으로 형편없는 보고이긴 하지만, 카레이(A. Carey) 박사가 보낸 이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아울러 비타민-C의 새로운 효능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위해 이 기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는 초음파를 통해서 경동맥의 벽 두께를 측정하고 비타민-C를 복용하면 이 두께가 평균 2.5배 두꺼워진다는 보고를 통해 비타민-C 복용은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에 카레이(A. Carey) 박사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맥벽이 두꺼워 진 것은 혈관벽의 가운데 층(탄성조직으로 이루어진 층)이 두꺼워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심혈 관계가 튼튼해진 것이라고 그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의 보고에 의하면 실제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오래 복용하면 혈관벽의 탄력 조직층이 두꺼워져 동맥경화와는 정반대의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는 동맥경화는 동맥의 어느 곳에나 생기는 것이 아니고 동맥이 주로 가지치는 곳에 동맥경화가 생긴다고 보고함으로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가 허구임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2000년도 말 오레곤주립대학의 폴링 박사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보스톤 의대의 연구진들은 0.5g 이상의 비타민-C의 복용으로 혈관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직접 고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을 '란셋(Lancet)'이라는 잡지에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란셋이라는 잡지는 임상의학 잡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잡지 중의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이 실험을 한 방법은 임의(randomized)의, 게다가 가짜약 투여군을 둔(placebo-controlled) 실험으로 학술적으로 그 객관성이나 정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동원되었다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선 비타민-C 투여 후 분명하게 비타민-C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 혈압 강하가 비타민-C 때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드와이어 교수의 보고와는 그 학문적 가치가 가히 천양지차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드와이어의 보고는 한 작은 학회에서 구연된 내용이라면 후자의 고혈압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에 실린 흠잡을 데 없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을까요?

비타민-C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보고는 일년에 수백 편이 보고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타민-C 강의를 하러 다니는 중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비타민-C 복용 이후 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혈압이 정상화되었다는 전화를 받곤 했는데, 그때 저는 그것이 다소 과장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레곤주립대학과 보스톤 의대의 연구진들이 보고한 내용을 통해서 그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의 장인어른의 그 지독한 본태성 고혈압이 정상화 된 사실과도 결코 무관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블레어 박사의 논문의 문제점을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The Linus Pauling Institute)의 발츠 프라이(Balz Frei) 교수가 전문적으로 반박한 글인데 번역된 글을 소개합니다.

2001년 6월 15일 '사이언스' 잡지에서 이슈로 떠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과산화지질(Lipid hydroperoxies = 산패한 지방분자 : rancid fot molecules)은 비타민-C와 반응을 일으켜 DNA를 손상시킬 잠재력을 지닌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비록 이 연구보고서에는 생성된 물질이 어떻게 DNA와 반응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 이에 따라 비타민-C는 '과산화지질'로부터 (DNA를 손상시키는 물질인) 제노톡신(genotoxins)을 만들 수 있음을 암시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비타민-C는 돌연변이와 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의 결론은 크게 잘못되어 있습니다. 이 연구는 호기심을 끌어온 비타민-C의 몇 가지 화학적 성질을 살펴보기 위해 시험관 실험을 해본 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생화학적이거나 생물학적인 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인체 세포와 조직에서 발생하는 반응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비타민-C에 대한 반응들은 대부분 시험관 안에서(vitro) 일어나고, 살아있는 유기체 안에서는(vivo) 일어나지도 않고 또한 일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세포와 인체의 생리학적 환경은 수천 가지의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물질들도 비타민-C 및 '과산화지질'과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험관 시스템에서 관찰한 화학반응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과산화지질'은 유기체 안에서는 비타민-C 분자와 만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효소에 의해서 신속하게 무해한 '알코올'로 변형됩니다. 따라서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의 반응률에 대비한 과산화지질과 효소의 반응률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서는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의 반응률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 연구의 배양 시간은 -생화학적인 전문용어로 영원이라고도 일컬을 만한 - 2시간이나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과산화지질이 비타민-C와 반응하지 않는 무해한 알코올로 변형되는 효소 반응에 드는 시간은 보통 눈 깜짝할 만한 순간입니다. 2시간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비타민-C는 우선적으로 과산화지질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체의 혈장(plasma)이 산화될 조건에 노출되면 비타민-C는 무엇보다도 먼저 항산화 방어선을 구축해서 과산화지질이 형성되지 못하게 합니다. 과산화지질이 생기는 것은 비타민-C가 모두 소모되어 더 이상 없을 때일 뿐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위의 실험에서는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가 인체의 혈장에 공존할 수 없고, 따라서 서로 반응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서는 과산화지질 400μM이 되는 농도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생화학 분야에서는 '1톤'에 맞먹는 수치입니다. 인간의 혈액에는 과산화지질이 대햑 10에서 40nM 정도의 농도로 함유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이언스'의 실험에서보다 만 배나 낮은 수치입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위의 연구 결과를 살아있는 유기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이언스' 연구에서 무엇을 얻었을까요? 비타민-C가 어떻게 시험관 안에서 화학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밖에 없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생리학적 관련성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비타민-C 가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단순한 시험관 실험을 통해서 암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짓일 겁니다. 실제적으로 많은 동물 연구와 세포배양 실험을 거쳐서 비타민-C의 항암효과는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은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어 명백하게 효험이 입증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살펴보기로 합시다. 비타민-C 보충제가 자주 잠재적으니 골칫거리로 등장하는데, 과연 인체는 식사로 섭취한 비타민-C와 보충 약으로 복용한 비타민-C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

이들은 모두 똑같은 물질입니다. 따라서 비타민-C가 정말로 암을 유발시킨다면, 비타민을 알약으로 보충하는 것을 막아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도 금지해야 하지 않는가요?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물이 암, 심장병, 발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과 야채는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비타민-C를 보충해서 섭취하기로 선택한다면 철저히 실해에 옮기십시오. 결과적으로 당신은 자기 스스로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 결코 해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은 필자의 후배이며 제자인 하병근 선생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타민-C와 관련된 잘못된 보도를 보고 적어 보낸 글입니다.

먼저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로 건너가 신경과학 박사과정을 마친 하병근이라는 사람입니다. '신비로운 비타민-C'라는 책을 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지난 토요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KBS 방송의 비타민-C 유해론 보도는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과 한국 언론에 알려드리기 위해 쓰고 있는 글입니다.

세 곳 모두 논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도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기사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보도한 것으로 논문의 내용과 비타민-C의 참모습은 보도된 기사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주류 언론의 섣부른 한마디가 의학을 얼마나 허무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지를 그대로 노출시킨 EH한번의 좋은 예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조선일보의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 중앙일보의 "비타민-C 과잉 복용땐 유전자 손상시킬 수도", KBS 뉴스의 "비타민-C 보충제, DNA 손상 가능" 등 이 기사 제목들만 본다면 비타민-C 고용량 복용은 이제 사라져야 할 운명인 것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세 곳 다 논문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 보도들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지적해 보겠습니다. 논문은 2001년 6월 15일 발간될 저널 '사이언스' 292호 2083~2086 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 "노화나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C가 오히려 인체의 DNA를 파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조선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고서는 나온 적이 없습니다. 논문 어디에도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지 않습니다. 논문 어디에도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지 않습니다. 책임 연구자인 이안 블레어 (Ian A. Alair)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Absolutely for God's sake don't say vitamin-C causes cancer."(절대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보도에서 이 부분은 빠뜨린 채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라는 카더라 통신이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책임 연구자가 서둘러 이런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이 논문이 서 있는 패러다임을 짚어 보겠습니다.

1. 먼저 이 논문은 생물학 논문이 아닙니다. 의학 논문은 더 더욱 아닙니다. 단지 시험관에 비타민-C와 산화지방(Lipid hydroperoxide)을 넣고 반응을 시켜 얻은 화학 반응 결과를 발표한 논문일 뿐입니다. 사람을 이용한 실험도, 동물의 생체를 이용한 실험도, 세포를 이용한 실험도, DNA를 이용한 실험도 아닙니다. 생체나 혈액 속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모두 배제한 채 행해진 시험관 속의 실험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시험관에서 진행시킨 화학 반응은 인체 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이들은 시험관 안에 가상 현실을 만들고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토대로 과학자라면 해서는 안 될 논리적 비약을 감행하며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DNA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2. 인체 내에서 자유기(free radical : 유리기)와 유해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 활성산소)가 생기면 이를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들이 처리해 냅니다. 항산화제가 고갈되어 유해 산소나 자유기가 처리되지 않으면 세포막과 세포 내의 지방이 이 유해산소나 자유기들의 공격을 받아 산화지방(Lipid hydroperoxide)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논문은 엉뚱하게도 비타민-C가 충분히 존재하면 생겨나지 않을 물질을 과량으로 미리 만들어 시험관 속에 넣고 여기에 비타민-C를 집어 넣어 버렸습니다. 유해산소와 자유기를 폭발물이라고 하면 비타민-C는 폭발물 처리반입니다. 비타민-C가 충분히 존재하면 폭발물은 터지기 전에 제거됩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까지 보도된 이 논문은 폭발물을 터뜨려 지방을 무더기로 산화시켜 놓은 후에 폭발물 처리반 비타민-C를 넣은 것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은 가상 현실의 공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3. 이들이 시행한 시험관 속 실험은 생체 내의 환경을 완전히 무시하고 진행된 실험입니다. 생체 내에는 수많은 효소들과 항산화제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의 복잡한 명동 거리를 예로 들어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며 명동을 가득 메웁니다. 이 사람들 중에는 산화지방을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효소도 있고 산화지방이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항산화제도 있습니다. 물론 산화지방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화지방이 거리에 다니면 순식간에 변환 효소에 의해 처리됩니다. 비타민-C와 만날 시간도 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실험은 명동의 모든 사람들을 다 쫓아버리고 산화지방과 비타민-C만 남기고 진행된 것입니다. '사이언스'에 실을 영화 한편 찍기 위해 거리의 행인과 점포를 지키는 상인들을 모두 몰아내고 산화지방과 비타민-C를 등장시켜 촬영을 했다는 것입니다.

4. 이들이 사용한 산화지방의 농도와 비타민-C와 함께 반응시킨 시간 역시 작위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이들은 논문에서 정상적인 혈액 내에 존재하는 비타민-C의 농도와 세포내에 존재하는 비타민-C의 농도를 제시하면서 자신들이 실험에 사용한 비타민-C 농도가 이에 상응한다며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합리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실험에 사용한 산화지방의 농도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습니다. 이들은 산화지방을 400 마이크로몰 농도(uM)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산화지방의 양은 많아야 40 나노 몰 농도(nM)를 넘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인체 내의 농도보다 넘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인체 내의 농도보다 10,000배나 많은 양의 산화지방을 시험관 속으로 쏟아 부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비타민-C와 산화지방을 섭씨 37도의 시험관 속에 두 시간까지나 두었습니다. 자유기에 의한 산화 반응들은 초 단위도 길 정도로 찰나의 순간에 빠르게 반응이 마무리됩니다. 또한 인체 내에서처럼 산화지방을 변환시키는 효소가 있다면 몇 초 내에 산화지방은 무해한 물질로 처리됩니다. 산화지방이 아무런 제약 없이 비타민-C와 두 시간까지 만나고 있다는 건 인체 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비타민-C를 공기 중에서 섭씨 37도의 시험관 용액 속에 두 시간씩이나 두면 산화지방이 있건 없건 비타민-C 역시 변합니다.

5.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작위적인 실험이 진행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블레어의 이야기로부터 찾아낼 수 있습니다. 블레어는 비타민-C가 산화지방을 DNA 손상 물질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나 육감(hunch)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실험을 통해 객관적 관찰을 해 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감을 현실로 옮기려는 몸부림이 이런 엉뚱한 패러다임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는 지금 전 세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산화지방의 농도가 400 마이크로 몰 농도까지 솟아 있는 것과 비타민-C의 농도는 생리적 농도에 맞게 한답시며 100 마이크로 몰 농도(uM)에서 2밀리 몰 농도 (mM)에 이르기까지 8가지의 각기 다른 농도로 실험을 하면서 산화지방은 생리적 농도의 만 배에 가까운 농도 하나로 고정했다는 것은 이들이 어떤 선입관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시켰는지 훤히 보이는 부분입니다. 서글픈 현대 과학의 현주소입니다.

사람을 알지 못하고 시스템을 알지 못하고 세포 아래로 내려가 버린 과학이 이제 이런 결과들을 뿜어내고 있고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는 언론은 껍데기만 보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죽이기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연구 보고는 비정상적인 패러다임을 발판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사람은 세포도 아니고 시험관 속의 시약도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객관적 관찰을 토댈 세포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 시대는 지금 세포에 대한 주관적 관찰을 토대로 사람으로 올라오려 합니다. 이를 막아서기 위해서 이제 의학은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비타민-C는 사람을 치유하는 자연물입니다.

끝으로, 한국의 언론에 부탁드립니다. 성급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고 논문을 살핀 후에 미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주십시오. AP통신의 폴 레서(Paul Recer)라는 과학 기자가 6월 14일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1분에 쓴 기사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Study: Vitamin-C Pills May Damage DNA"(비타민-C 보충제가 DNA를 손상시킬수도 있다는 연구)
제목으로 내건 것에 비해 내용은 한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보다 훨씬 강도가 약합니다. 그리고 4시간 후,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6시 6분, 폴 레서는 내용을 수정한 후 제목을 다시 달았습니다.

"Lab Study Finds 비타민-C Dangers"(실험실의 연구가 비타민-C의 위험성을 찾다)
시험관 속의진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레서는 톤을 낮추고 비타민-C가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표현을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언론에 보도된 사실은 레서의 첫 번째 기사들보다 훨씬 더 강한 톤입니다.
로이터의 윌 던햄(Will Dunham)은 " 비타민-C Found to Promote Cancer-Causing Agents"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을 항진시켰다) 라고 제목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기사 내용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고는 절대 말하지 말라는 블레어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이 이야기를 빠뜨린 채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한국에 잘못된 비타민-C 바람이 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언론의 책임이 컸습니다. 비타민-C는 사이비 의학이 아닙니다. 이론적 토대가 없이 먹고 나았으니 먹으라는 논리도 아닙니다. 비타민-C가 왜 이런 공격들을 받으면서도 서구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지를 한번 돌아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토론의 장을 열어 주십시오. 참된 비판과 거기에 대한 토론과 이에 이어지는 공감과 이해 속에 의학은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의 빈 곳은 이렇게 메워가야 하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이야기를 한번쯤 돌아보아 주시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사이언스'의 논문에 대한 이러한 비판들도 앞으로의 보도에 참고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6월 17일 저녁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하병근



비타민-C가 DNA의 손상을 가져온다?

2000년도 4월 9일자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비타민-C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자 합니다. 우선 보도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면 자원자 500명을 상대로 하루에 500mg의 비타민-C를 복용케 하고 6주 후에 그 말초혈액에서 백혈구들을 분리해 내어 백혈구의 유전물질인 DNA의 손상 정도를 관찰하여 보고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용감하게도 6주간 투여된 비타민-C에 의해서 DNA가 많이 손상되어 있음을 보고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논문과 관련하여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이 실험에서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실험동물로서 사람은 거의 과학적 신빙성을 얻기 힘들 정도로 표준화되어 있지 못함을 우선 지적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그 대상의 수가 이보다 훨씬 많아야 하고 충분히 긴 시간 동안 관찰을 해야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실험동물을 똑같은 조건을 만들기위해서(즉, 표준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동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비타민-C의 부작용에 관한 이 실험의 경우 관찰대상도 너무 적고 관찰 시간 또한 너무 짧다고 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자원자들이 보통의 각자 생활권 내에서 생활하는 것을 허용하여 그들의 삶 속에서 자기들도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말초혈액 내의 백혈구 DNA가 손상당할 수 있는 조건 속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는 중요한 사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연 6주의 비타민-C 투여에 의해서, 그것도 500mg이라는 비교적 적은 양의 투여에 의해서 말초혈액 백혈구의 DNA에 손상이 올 수 있을까요? 이보다 10배 이상을, 그것도 10년 가까이 많은 양(최소한 500mg의 5~6배)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을 위시한 많은 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팔리고 있는 수 많은 1g짜리의 비타민-C를 어찌하여야 할까요? 아직도 이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는커녕 비슷한 조치도 미국의 FDA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조금 돌려서 비타민-C의 일반적 특성을 통해서 그들의 결과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비타민-C는 사람과 기니픽(guneapig)이라는 실험동물(일종의 쥐)외에는 모든 동물이 자기에게 필요한 양을 생체 내에서 합성을 합니다. 그것도 70kg의 사람으로 환산했을 때 500mg의 수십 배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필요한 양을 합성합니다. 혹자는 인간과 동물은 전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사람과 동물이 다른 것은 개체의 수준에서 다른 것이지 세포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그 생명현상을 유지함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음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에게 투여된 500mg의 비타민-C가 말초혈액의 백혈구 DNA에 손상을 주어서 질환을 유발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자기네 필요에 의해서 합성하는 동물들이야말로 스스로를 죽이는 일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게 한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커다란 실수가 아니고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 현상이 흘러가게 만들어 놓은 생물계에서는 거의 납득하기 어려운 실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들의 실험 결과를 인정하는 것은 조물주이신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비타민-C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이 기회를 통해서 더욱 확실히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출처 : 약대가자!!
글쓴이 : 韓藥&藥 원글보기
메모 : 비타민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