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처는 일단 세척과 지혈이 최우선 입니다. 세척은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하시면 되구요. 일반적인 지혈은 보통 5분에서 10분정도 멸균거즈로 압박을 하고 있으면 거의 됩니다. 이때 심장보다 위치를 높게하는 상지거상법을 하면 더욱 좋겠죠? ^^
스스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인거 보니 지혈은 된 상태일거고..
절상(베인상처)처럼 선형으로 깊게 잘리게 되는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 표면적이 넓지 않고 진물이 많이 나오는 상태도 아니고 상처면이 서로 마주보고 붙게 되는 상태이므로 듀오덤 같은 습윤 드레싱이 그것의 원래 목적만큼 기능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일반 건식 드레싱을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구요. (습윤 드레싱을 하면 안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셔도 됩니다 ^^)
1980년대 이후로 습윤드레싱이론이 보급되면서 소독약의 사용과 연고의 사용도 많이 줄어 들고 있지요. 상처 초기에 세척만 잘 된 상태라면 오히려 소독약의 사용이나 연고의 사용이 세포의 재생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감염의 위험(상처부위가 더럽거나, 녹슨 물건에 생긴 절상 등)이 없다면 세척과 지혈후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밴드를 붙이거나 드레싱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잘 낫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초기에 그렇게 처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2차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지요 그래서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드레싱(이때 하는 것은 건식 드레싱)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다만 습윤 드레싱을 한다면 연고를 바르고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연고의 기제가 상처의 재생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습윤 드레싱은 상처가 재생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 말은 세포의 재생이 잘 되게 해준다는 말이고 달리 생각해보면 세균의 성장도 부추기는 환경이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 세척과 소독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습윤 드레싱을 하게 되면 오히려 건식 드레싱을 한것보다 못한 상황이 됩니다. 2차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죠. 실제로 약국에서 습윤드레싱제제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나서 상처가 더 심해졌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십중팔구 사용전 상처를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해서 그런겁니다. 따라서 감염의 위험이 크거나, 세척하기 힘든 상처라면 일단 병원에서 적절히 치료를 받게 하는게 좋습니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한 것 같아도 며칠 후에 2차감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소독약의 사용과 항생제 연고의 사용도 좋겠지만 병원 진료를 권유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가정에서 하는 것보단 전문가가 케어하는 것이 더 빨리 나을수 있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나중에야 자가 치료 해도 되지만 그런 2차감염상태에선 처음엔 병원진료를 받게 권유해주시고요..
참고로 일반적인 절상으로 병원으로 가야 될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피이하의 절상 - 통상 5mm 이상의 깊이의 절상입니다. 진피 밑으로는 피하조직이므로 이런 경우는 상처안쪽이 노랗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길이 7mm 이상의 절상
3.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4. 얼굴 부위나 생식기 부위
5. 절상부위의 감각이상이나 운동장애 (신경과 인대의 손상 때문이겠죠)
약사님께서 질문하신 것의 나름 결론을 내자면,
1. 일반적으로 절상에선 건식 드레싱이나 습윤 드레싱이나 큰 차이는 없다.
2. 듀오덤을 꼭 붙이고 싶은데 자꾸 움직여서 불편하다면 종이 반창고 등을 이용하여 고정시킨다.
3. 상처가 크지 않다면 손가락 같은 굴곡 부위엔 메디폼 리퀴드 같은 제제로 습윤 드레싱을 하는 방법도 있다.
4. 습윤 드레싱을 하면서 연고를 바른채로 붙이지 않는다.
5.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정도 될 거 같네요 ^^
아, 참고로 2차감염이란
1. 상처의 통증이 가시지 않고 붓고 열이난다.
2.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심하게 아프다.
3. 욱신욱신 거리고 쑤신다.
4.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마르지 않는다.
5. 분비물에서 악취, 농, 고름이 나온다.
6. 임파선이 붓거나, 붉은 줄이 생긴다.(임파선을 따라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
7. 오한과 고열이 난다.
입니다.
그리고 소독(disinfection)은 쉽게 말해서 감염원의 감염력을 없애는 것입니다. 멸균(sterlization)은 균자체를 아예 파괴시켜버리는 거죠. 즉 멸균은 소독의 방법 중에 한가지 입니다. 멸균 말고도 균을 활동 못하게 정균(靜菌)시켜서 그 균이 숙주내에서 감염력이 없다면 그거 또한 소독이 되겠죠, 또한 균이 우리 몸에서 병원성으로 작용 하려면 일정한 수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수 이하로 균을 씻어내 버리면 그것 또한 소독이 됩니다. 따라서 어지간한 상처(약국에서 접하게 되는 일반적인)에선 식염수로 깨끗히 세척하여 균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독이 됩니다.
'건강 > 외용제품(사용법) 및 藥 보관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Re:화상 정도 구분방법? (0) | 2011.05.26 |
---|---|
[스크랩] Re:환자분께 소독약 종류별로 차이점 어떻게 설명드리나요? (0) | 2011.05.16 |
[스크랩] Re : 여드름에 붙이는 패취 (0) | 2011.04.19 |
[스크랩] Re:[네이버질문]드리클로사용법-드림팀 누라님께서 다신 답변입니다...^^ (0) | 2011.04.18 |
[스크랩] Re:듀오덤에 관하여 (0) | 201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