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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내장 수술은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

왕초롱이 2010. 12. 21. 20:52

백내장은 어렵고도 쉬운 질환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 문턱을 예전처럼 높게 여길 뿐 아니라

어지간한 증상은 “나이 탓이려니….”하고 아예 견디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백내장은 어려운 질환이다.

그러나 실제 안과에서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노후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꺼내고 새 수정체를 삽입해주면 끝난다. 그런 점에서 백내장은 쉬운 질환이다.

백내장은 사람의 몸보다 먼저 마음을 늙게 하는 질환이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오는데 누군들 세월의 무상을 절감하지 않겠는가.

이런 백내장의 실체를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을 통해 짚는다.

백내장치료모습
▲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를 흐리게 하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백내장은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 의외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사진은 백내장 치료를 위해 인공수정체 삽입 시술을 하고 있는 이영기 원장.
세란안과 제공
●백내장은 어떤 질환인가?

우리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져 시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흐려지고 이 때문에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해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시력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백내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노화가 원인인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60대에서 50%, 70대에서 70%, 80세 이상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눈의 외상,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과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30∼40대 청·장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데 이는 자외선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지 않고 백내장을 치료할 수 없나?

초기라면 약물요법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그러나 백내장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을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기 전에는 백내장을 제거한 후 높은 도수의 원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으나

인공수정체가 개발·보급된 1980년대 이후에는 간단한 수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해도 시력이나 안구운동에 문제가 없는가?

수술 후 환자는 인공수정체가 들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정도로 편안하며, 안구운동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인공 수정체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백내장 수술비용은 수술 전 검사나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반 전문병원은 30만∼50만원, 대학병원은 특진비가 포함돼 100만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백내장의 증상을 각 단계별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멀리 있는 사물의 식별이 어려워진다. 또 햇빛이 강한 날 야외에 나가면

눈부심 현상으로 눈을 자주 찡그리며, 몸이 피로하면 시야가 더 심하게 흐려진다.

증상은 느리게 진행되며, 심해져도 자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기에는 사물이 더욱 흐려보이며, 실내에 있다가 햇빛 속으로 나갈 때 잘 안 보이는 현상도 점점 심해진다.

이는 백내장이 수정체 중심부로 진행돼 밝은 곳에서 동공이 좁아져 시력이 떨어지는 주맹현상 때문이다.

또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나거나 노안인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을 잘 보는 일시적인 근거리시력 향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시력이 더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녹내장처럼 여러가지 합병증이 따르기도 한다.


●진단과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하면 수정체 혼탁을 간단하게 관찰·진단할 수 있다.

백내장이 의심되면 동공을 확대해 검사하며, 이때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시신경 등 다른 부위의 이상 유무도 함께 검사한다.

특히 황반변성은 노인성 백내장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황반변성이 심하면 백내장 수술 후 정상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데, 도수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백내장은 어느 시기가 수술 적기인가?

초기에는 약물로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기도 하나 약물로는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으며,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교정시력이 0.1∼0.2일 때를 수술 적기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치료술이 개발되면서 교정시력 대신 환자의 직업과 연령 등을 따져 불편한 정도를 가늠한 뒤 이를

수술 적기의 판단 근거로 삼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예컨대 교정시력이 0.5를 넘을지라도 환자가 정밀한 시력을 요구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현 상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 때가 수술 적기라는 뜻이다.

수술시기를 너무 늦추면 백내장으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술 중에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와 예상되는 부작용을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후에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기능을 잃게 된다.

즉, 먼 곳이 잘 보이는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가까운 곳이 잘 안보여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고,

반대로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먼 곳을 볼 때 근시 안경을 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당뇨망막증·황반변성·고도근시 등의 질환이 있으면 사용이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백내장수술의 주요 합병증인 안내염(눈속감염)은 1000명중 1명 정도에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밖에 각막부종·녹내장·안내출혈·황반부종·망막박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좋아져 그 가능성이 크게 줄고 있다. 또 수술 후 가장 흔한 시력 저하의 원인인 후발백내장은 수술 후 5년 내에 전체의 30∼40%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백내장의 재발이 아니라 수정체 뒤쪽의 막(후낭)이 혼탁해지는 것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후낭절개술을 적용하면 간단히 치료된다.


●백내장도 예방이 가능한가?

다른 질환처럼 백내장도 예방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색상이나 진한 정도보다 자외선 차단정도가 중요하다.

색상이 너무 진하면 동공이 확대돼 눈 속으로 더 많은 자외선이 들어가 백내장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스테로이드성 약물도 백내장을 유발하므로 오·남용을 피해야 한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비타민 C·E는 백내장 예방 효과가 있으며, 녹황색 채소류도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정보제공서울신문

출처 : 김해중앙병원 약제부
글쓴이 : 코지(고정일) 원글보기
메모 : 백내장 수술은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