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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제대로 알기
왕초롱이
2011. 2. 14. 10:19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제대로 알기 멀쩡해 보이던 아기 호르몬 분비 안돼요 | |
- 신생아 4000명당 한명 꼴
- 임신 관리와 무관…원인도 몰라 - 뇌하수체 의해 높은 TSH 분비 - 피부 얼룩 생기고 건조해져 - 일부 황달 길게 지속되기도 - 치료늦으면 지능·발달장애 유발 첫 아이의 순산을 기뻐하던 이모(여·32)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다. 출생 후 아이가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아서다. 혹 임신 관리를 잘못해 생긴 게 아닌가 하며 수도 없이 자신을 탓하고 있다. 매일 간난 아기에게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이며 부작용은 없는지, 성장과 발달에 문제는 없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이 몸에 필요한 만큼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신생아 4000명 당 한 명 꼴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흔하지 않다 보니 부모로서는 아이에게 더욱 죄스럽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 왜 생기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인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내분비기관이다.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토록 하고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갑상선 호르몬(T4)의 생성은 뇌 기저부에 있는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는다. T4의 양이 부족하면 뇌하수체가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분비해 정상적인 갑상선으로 하여금 더 많은 양의 T4를 배출토록 한다. 반면 갑상선이 필요한 양의 T4를 생산하면 더는 자극이 필요 없어 TSH 수치가 평소의 낮은 수치로 돌아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아 대부분은 갑상선이 정상 발육 안돼 충분한 양의 T4를 생산하지 못한 탓에 낮은 T4 수치와 높은 TSH 수치를 보인다. 갑상선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뇌 기저부에서 형성되기 시작해 목 하부로 이동하며 성장을 마친다. 가끔 이 과정이 중단돼 갑상선의 일부 조직만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남거나, 일부 아기에게는 전혀 없는 일도 있으나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산부산대병원 전종근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많은 부모가 임신 기간 관리소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겼다고 여기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 진단과 증상 출생 며칠 후 병원 신생아실에선 아기의 발뒤꿈치에서 혈액 몇 방울을 채취해 선별검사를 하게 된다. 그 결과 혈액 내 T4와 TSH 의 수치가 한가지 또는 모두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을 보이면 일단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한다. 이러면 정맥에서 혈액을 다시 채취해 T4와 TSH 를 재검사한 후 확진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필요 시 정상적인 양의 갑상선 조직이 있는지 등 을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다른 검사도 할 수 있다.
증상은 아이 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흔한 증상은 피부가 얼룩덜룩하면서 건조하고 두꺼운데 옷을 벗겼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일부는 황달이 정상적인 아기보다 길게 지속한다. 젖 또는 젖병을 잘 빨려 하지 않고 변비나 위 안에 가스가 찬다.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낮은 경우가 많으며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과 발이 차가울 수 있다. 활동성이 떨어져 대부분 환아가 조용하며 잘 울지 않고 주위 환경에 흥미가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잠만 자며 수유하기 위해 자주 깨워야 한다. ■ 성장·발육 영향은 비록 출생 시 체중과 키가 정상이었으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치료가 안 되면 성장과 체중 증가에 문제를 보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아기의 두뇌 발육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환아라도 소량의 T4가 있으면 정상적인 뇌 발육에 충분할 수 있다. 또 모든 아기의 두뇌 발달은 유전과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출생 후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정상적으로 두뇌가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조기에 진단·치료하지 않으면 지능 저하와 더불어 뇌기능 장애, 사시, 미소운동 장애, 행동 장애, 언어 장애, 학습 장애 등 신경학적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출생 후 검사를 받지 않아 확인을 못하고 나중에 발달·성장지연으로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다. 또 조기 검사를 받았더라도 보호자가 소홀한 때문이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 - 매일 빠짐없이 합성 호르몬 보충 - 적절한 용량 투여시 부작용 없어 확진 시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합성 갑상선 호르몬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합성 호르몬은 갑상선에 의해 생성되는 호르몬과 똑같이 작용하며 적절한 용량으로 투여하면 부작용이 없다. 합성 호르몬 투여는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정기적으로 T4와 TSH 수치를 측정하면서 양을 늘린다. 갑상선 호르몬 투여는 생후 2년 동안의 두뇌 발달에 특히 중요하고 신체의 성장과 장기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 아기에게 갑상선 호르몬 투여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 아침마다 약을 먹여야 하고 빼먹었다면 다음날 평소의 배로 늘려야 한다. 수술 등 이유로 며칠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의사에게 알려 조치해야 한다. 특별히 피해야 할 약제는 없으며 다른 아기와 똑같이 예방접종을 받아도 된다. 특수 식이요법도 필요 없는데 식이요법으로 병을 고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기능 저하증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을 일생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평생 약을 먹을지는 만 3세 이후에 3~4주간 투약을 중지하고 검사를 다시 해 판단한다. 이때 여전히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있으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도움말=양산부산대병원 전종근(소아청소년과·내분비/유전대사 클리닉)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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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우병원 약제과
글쓴이 : 코지원 원글보기
메모 :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